전문가들은 AI 기반 사이버 공격이 향후 2년 내에 위성 인프라 전반에 ‘위성 아포칼립스(Satellite Apocalypse)’ 수준의 충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한다. 단 하나의 위성 거동을 교란하는 것만으로도 광범위한 연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위협은 저비용·고파급의 비대칭 위협으로 분류된다.

Space.com 보도에 따르면, 사이버 보안 전문가들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공격이 기존 해킹 방법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위성 시스템의 취약점을 찾아낼 수 있다고 분석했다. AI는 공격 정찰 자동화, 취약점 탐색, 익스플로잇 코드 생성 등 공격 사이클의 전 단계를 가속화하기 때문이다. 특히 궤도상에서 운영되는 위성은 소프트웨어 패치가 어렵고, 일단 피해가 발생하면 물리적 복구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위협 수준이 더욱 심각하다.

현재까지 확인된 AI 기반 우주 시스템 공격 사례는 없다. 그러나 국가 지원 해커 집단이 이미 대형 언어 모델(LLM)을 위협 정보 수집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는 전례가 이미 있다. 2024년 러시아 위협 행위자 Fancy Bear(APT28)는 LLM을 이용해 위성통신 및 레이더 시스템 관련 기술 정보를 수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AI가 단순한 사이버 도구가 아니라 우주 인프라를 겨냥한 정찰 플랫폼으로 전용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구체적 사례다.

전문가들은 공격이 고도화되기 전에 위성 명령 채널(command channel)지상 시스템(ground segment) 방어를 선제적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권고한다. 위성은 지상국으로부터의 명령을 수신해 작동하기 때문에, 명령 채널에 대한 무결성 검증과 암호화 강화가 핵심 방어 조치로 꼽힌다. 또한 AI를 방어 측에서도 적극 활용해 이상 징후를 실시간으로 탐지하는 체계를 갖추는 것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우주 보안 관점에서 이 경고는 단순한 미래 시나리오가 아니다. 위성 인프라는 GPS 항법, 군 통신, 기상 예보, 금융 결제 타임스탬프 등 현대 사회의 핵심 기능을 떠받치고 있다. 하나의 위성 클러스터를 무력화하는 AI 공격은 지상의 수많은 시스템을 동시에 마비시키는 연쇄 효과를 낳을 수 있다. 국가·민간 우주 운용자 모두가 AI 위협을 전제로 한 사이버 복원력(cyber resilience) 설계를 서둘러야 할 시점이다.


출처: Spac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