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초소형 위성 시스템, 군 킬체인 핵심 자산으로 발사 승인
한국 방위사업청(DAPA)이 초소형 위성 시스템의 상세설계검토(DDR)를 통과시키며 2026년 하반기 SAR 검증위성 발사를 향한 본격적인 양산 단계에 돌입했다. 이 위성군은 군 킬체인(Kill Chain)의 핵심 감시 자산인 만큼, 사이버·재밍 위협에 대한 보안 내재화가 시급한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방위사업청(DAPA)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 해양경찰청과 공동으로 부산에서 4월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초소형 위성 시스템 상세설계검토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검토에서 해당 위성 시스템이 주요 설계·성능 기준을 충족했음이 공식 확인되었으며, 이로써 시제품 생산·시스템 통합·시험 단계로의 이행이 승인됐다.
본 사업은 방위사업청 주도 아래 KARI, 전자통신연구원(ETRI), 국가보안연구소, 위성연구원 등 국내 여러 기관이 참여하는 다기관 협력 프로젝트다. 위성 시스템은 SAR(합성개구레이더) 및 EO(전자광학) 탑재체를 모두 포함하며, 2026년 하반기에 SAR 검증위성 비행모델의 첫 발사를 목표로 지상 시험이 진행 중이다. 이후 SAR·EO 위성들이 단계적으로 추가 발사될 예정이다.
방위사업청 우주·지휘통신사업부 정규헌 부장은 “군·민 통합 우주작전센터 건설 계획을 검토 중이며, 이 위성 시스템은 기존 425 위성과 함께 군 킬체인의 핵심 구성 요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KARI 위성사업부 김진희 부장은 재난 대응과 인프라 모니터링 측면에서의 중요한 이정표를 달성했다고 평가했으며, 해양경찰청 보안국장 여성수는 해양영역인식(MDA, Maritime Domain Awareness) 프레임워크 하에서 기관 간 협력을 통해 해양 위협에 더 신속·정확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주 보안 관점에서 이 사업이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한 위성 개발을 넘어 군 작전과의 직접적인 연계 때문이다. 킬체인의 표적 식별·감시 자산으로 기능하는 위성군은 적의 우선 공격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지상국과 위성 간 통신 재밍(Jamming) 또는 사이버 공격은 위성 시스템 전체를 무력화할 수 있는 치명적 위협이며, 라자루스(Lazarus) 등 북한 연계 해커 그룹은 위성 발사 시설을 포함한 한국 방산·우주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공격해왔다. 한국이 신규 우주 자산에 대한 사이버·전자전 방어를 설계 단계부터 내재화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전환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위협 인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출처: Defense Mirr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