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우주국(ESA)이 최대 100Gbps 속도의 위성 광통신 링크를 보호하기 위해 핀란드 기업 자이페라(Xiphera)를 차세대 위성통신 보안 솔루션 개발 파트너로 선정했다.

이번 사업은 유럽 우주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비유럽권 통신기술 의존도를 낮추려는 ESA의 첨단통신시스템연구(ARTES)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자이페라는 대용량 위성 광통신 링크를 보호하는 하드웨어 기반 보안 IP 코어를 개발할 예정이며, 이 기술은 우주·국방·통신·산업 분야에 걸쳐 축적된 암호화 역량을 기반으로 한다.

위성 광통신은 기존 전파 통신 대비 훨씬 빠른 속도와 대용량 전송이라는 장점을 지니지만, 암호화가 미흡할 경우 데이터 가로채기링크 조작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 이 때문에 소프트웨어 계층이 아닌 하드웨어 수준의 암호 코어가 핵심 방어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보안은 성능을 희생하지 않으면서 이러한 시스템에 처음부터 내장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설계 단계부터의 보안 내재화가 이번 개발의 핵심 목표임을 밝혔다.

이는 대용량 데이터 전송과 내장형 보안을 동시에 요구하는 미래 위성군을 겨냥한 선제적 대응으로, 사후 보완이 아닌 설계 프로세스 자체에 내재된 보안 접근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유럽은 이번 협력을 통해 상용·군용 위성 인프라의 공급망 자립과 통신 보안을 함께 강화하려는 전략을 드러냈으며, 이는 위성 통신망이 점차 고속·대용량화되는 흐름 속에서 우주 인프라의 근본적 신뢰성을 확보하려는 유럽 차원의 움직임으로 평가된다.


출처: The Defense Post